[씨줄날줄] 정당 공천과 지방자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당 공천과 지방자치/박록삼 논설위원

박록삼 기자
입력 2022-05-25 20:34
수정 2022-05-2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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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경기도 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토론회 영상을 봤다. A후보가 내놓은 ‘안심 출산’ 공약에 대해 B후보가 묻자 “뭐라고요? 나도 모르겠네요. 안심 출산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B후보가 토론회 중 자리를 건너가서 A후보의 예비공보물 자료를 건네며 확인시켜 주기까지 했다. 특정 정당 강세 지역에서 해당 정당 공천을 받았으니 제 공약도 잘 모르고, 기존 도시정책의 문제점 따위에 관심 갖지 않아도 된다는 태도였다. ‘웃픈’, 웃기지만 슬픈 현실이다.

며칠 전 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비극적 선택을 했다. 개인적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정당 공천 없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 한 정치 구조다. 주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아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이 전 시장의 회한이 컸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정당 공천은 지방자치 정치인들에게는 생사여탈권과 같다. 대표적으로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나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사실상 땅 짚고 헤엄치는 선거다. 심지어 무투표 당선되는 이들이 494명에 이른다. 기초단체장 6명, 광역의원 106명, 기초의원 282명, 기초비례의원 99명 등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렇게 당선된 이들이 4년 동안 지역의 균형 발전, 주민자치를 위해 일을 할지, 아니면 자신을 공천해 주고, 앞으로 또 공천해 주길 바라는 당을 위해 일할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10명 남짓한 기초의회에서조차 정당별로 나뉘어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자치분권의 본령에서 너무 멀리 벗어난 것이다. 정당 공천의 폐해, 거대 양당 독점 구조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일이다.

지방자치는 숱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중에서도 기초단체, 기초의회야말로 민주주의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단위다. 크기가 작은 만큼 단순한 대의제 정치를 넘어 더욱 가깝게 주민들의 일상 속 관심사와 마을 공동체의 과제를 직접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을 터다. 자치와 분권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6월 1일, 일단 잘 뽑아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기초의회에서부터라도 정당 공천 폐지를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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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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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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