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제습기를 검색하고 깜짝 놀랐다. 웬만큼 인기 있는 제품은 물량 부족으로 배송에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배송이 빠른 쇼핑몰에서 재빨리 주문했다. 정신없이 구매하고 난 뒤엔 ‘이렇게까지 할 일이었나’ 싶어 허탈해졌다.
남보다 앞서 장마에 대비한다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나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이들이 사방에 천지였다. 어쨌든 현명한 소비였는지, 충동구매였는지는 여름을 지나 봐야 알 것 같다.
2023-06-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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