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같은 계절, 다른 풍경/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같은 계절, 다른 풍경/박현갑 논설위원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22-11-06 20:20
수정 2022-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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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길섶에서
연분홍의 구절초와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노란 은행나무 옆 키 작은 빨간 단풍나무, 그 뒤로 보이는 마천루…. 며칠 전 선배가 보낸 카톡 속 서울 여의도공원의 풍경이다. 사진만으로도 가을 정취에 빠지게 된다. 광장을 공원으로 가꾼 조순 전 서울시장도 생각난다. 집회 때면 울려 퍼지던 확성기 소음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나비와 꽃의 속삭임을 살려 낸 그의 인자한 모습이 사모정 연못에 비친다.

그날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를 찾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원효대교를 건너면 보이는 용산구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있다. 바닥에는 옷가지ㆍ운동화ㆍ구두ㆍ핼러윈복장이, 탁자 위에는 가방ㆍ안경ㆍ신용카드ㆍ핸드폰충전기 등이 놓여 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골목길 여기저기서 더럽혀진 상태지만, 떠난 주인의 품위를 지키려는 듯 반듯한 자세를 하고 있다.

청춘을 앗아간 변명과 위선으로 오염된 이태원과 알록달록한 여의도공원의 상반된 풍경에 마음이 더욱 아리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노후 운동시설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잠원한강공원 신사나들목 동호대교 하부의 노후 운동 공간 정비공사가 최근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기간 외부 노출로 인해 이용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던 기존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간 햇빛과 비바람에 노출되어 기능이 저하됐던 운동기구들이 대대적으로 정비됨에 따라, 시민들은 한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한강을 조망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잠원한강공원 노후 운동시설 공간 정비공사’를 실시하고 기존 운동기구를 철거한 뒤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운동기구로 전면 교체했다. 특히 운동 공간 상부에 천장을 설치해 우천이나 폭염 등 날씨와 관계없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새롭게 조성된 운동 공간에는 상체·하체·코어 운동이 가능한 복합 운동기구와 스트레칭 시설 등이 설치됐으며, 그늘막 형태의 지붕 구조를 도입해 한강 조망과 휴식 기능까지 함께 고려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사계절 내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야외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신사나들목은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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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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