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나무는 뿌리가 깊지 않으면 아무리 큰 나무라도 한 방에 쓰러지는 특성이 있다. 비교적 성장이 빠른 미루나무가 대표적이다. 위로 솟는 속도는 빠르지만, 아래로 뻗어 내리는 뿌리가 부실하다. 겉만 봐서는 뿌리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알 길이 없고, 태풍이나 강한 바람이 불어야 그 나무의 진가가 드러난다.
외풍에 강한 나무들은 뿌리가 깊거나 잔뿌리가 조밀하게 받쳐 준다. 초강력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다. 이런 대목에선 사람도 나무와 닮은 점이 많다. 한 분야에서 오랜 정진이 이뤄져야 뿌리가 깊어진다. 단단히 내면을 단련하는 사람이라면 큰 고난이 닥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이치와 같다.
2022-09-0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공연 중 女관광객에 돌연 ‘사탕 키스’ 경악…논란에 결국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5/08/SSC_20260508231732_N2.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