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작은 보탬/박홍기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작은 보탬/박홍기 수석논설위원

박홍기 기자
입력 2016-12-28 21:40
수정 2016-12-28 21: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마다 성탄절 즈음 도착했다. 기다렸다. 퇴근해 보니 와 있었다. 지방의 한 사회복지법인에서 보낸 우편물이다. 봉투를 뜯었다. 카드와 정기 연주회 등이 담긴 동영상 CD, 소식지가 들어 있었다. 법인 가족인 여고 2년생의 카드엔 ‘항상 도움을 주셔서 기회가 된다면 꼭 뵙고 싶은…요리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서 저의 꿈은 셰프…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CD에는 법인 가족들의 인사말과 함께 기량을 한껏 뽐낸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 난타 공연 등의 영상이 수록돼 있었다. 행복을 찾는 소식지에는 법인 가족들의 글과 백일장, 여행 사진 등이 실렸다. 어린이부터 초등학생, 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귀엽고 예쁘고 멋졌다. 사랑스럽다.

복지법인과 인연을 맺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매월 가족 각자의 이름으로 적게나마 후원하고 있다. 적지만 복지법인 가족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될까 싶어서다. ‘아이가 관대함 속에서 자라면 신뢰를, 받아들임과 우정 속에서 자라면 세상에서 사랑을, 공평함 속에서 자라면 정의를 배웁니다’라는 소식지의 글이 눈에 띈다. 따뜻한 관심이 아이들의 희망이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2016-12-2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