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동자의 날,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의 날, 15일 스승의 날 등 5월은 기념일이 많다. 그래서 5월에는 은행 잔고가 빨리 바닥을 드러낸다는 앓는 소리에 익숙해진다.
문득 ‘어른의 날’은 왜 없을까 생각해봤다. 선거권을 가진 사람들을 ‘어른’으로 정하고서 꽃과 선물을 주고, 축하하는 것이다. 상상해보니 내수진작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날도 제정하면 어떨까. 대통령의 날, 국무총리의 날, 장관의 날, 재벌의 날 등등. 사방에서 돌이 날아들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평생 엉뚱한 상상을 해보지 않은 분들’만 돌을 던지시라.
기념일은 365일 중에서 단 하루 특정인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그를 소중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손꼽히는 긴 노동시간을 가진 한국의 노동자나, 국가 유공자, 어른의 부속품쯤으로 취급되던 어린이를 보호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기념일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현실적 지위가 낮거나 열악한 것을 증명하는 거다. 365일 ‘뻔뻔하게 잘사는’ 어른의 날 제정 건의는 상상 속에서만 해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문득 ‘어른의 날’은 왜 없을까 생각해봤다. 선거권을 가진 사람들을 ‘어른’으로 정하고서 꽃과 선물을 주고, 축하하는 것이다. 상상해보니 내수진작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날도 제정하면 어떨까. 대통령의 날, 국무총리의 날, 장관의 날, 재벌의 날 등등. 사방에서 돌이 날아들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평생 엉뚱한 상상을 해보지 않은 분들’만 돌을 던지시라.
기념일은 365일 중에서 단 하루 특정인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그를 소중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손꼽히는 긴 노동시간을 가진 한국의 노동자나, 국가 유공자, 어른의 부속품쯤으로 취급되던 어린이를 보호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기념일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현실적 지위가 낮거나 열악한 것을 증명하는 거다. 365일 ‘뻔뻔하게 잘사는’ 어른의 날 제정 건의는 상상 속에서만 해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05-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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