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4만7000원/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4만7000원/문소영 논설위원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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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4만 7000원을 자필 편지와 함께 아름다운 재단에 보낸 것이 화제다. 아름다운 재단은 회사에 47억원을 손해배상해야 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쌍용차 노조를 돕고자 ‘10만명이 1인당 4만 7000원을 모으자’는 ‘노란봉투’ 운동을 하고 있다. 연말 주부 배모씨가 한 시사 주간지에 이런 취지를 제안하는 편지와 자녀 학원비를 아껴 마련한 4만 7000원을 전달하면서 시작된 모금활동이다. 이효리의 효과는 컸다. 동참자가 급증해 19일 ‘노란봉투’ 모금액은 2억원을 돌파했다. 이효리는 편지에서 “너무나 작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 엄마의 4만 7000원이 제게 불씨가 됐듯 제 4만 7000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랍니다.(중략) 모두가 모른 척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라며 끝맺었다.

살림이 어려워도 적십자 회비나 수해의연금을 내던 따뜻한 마음이 계속돼 사회비판적인 영화도 만들고, 노조의 손해배상금도 대신 갚으려는 세상이 됐다. 노란봉투의 자동이체 계좌를 확인해 얼른 동참해 볼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02-2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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