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파트/이춘규 논설위원

[길섶에서] 아파트/이춘규 논설위원

입력 2009-12-14 12:00
수정 2009-12-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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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인 아파트가 대도시는 물론 농어촌 지역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토지이용 효율을 높이고 농어민들에게 편리한 생활공간을 제공해 준다는 취지로 공공아파트도 많이 지어지고 있다. 농어민들도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교적 싸다며 속속 입주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터. 농어촌에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부분 1, 2층짜리 야트막한 주택이나 건물이 자리한 소도시에 20층 안팎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위 풍경과 조화롭지 못하다. 농어촌 소도시가 갖고 있던 한가함이나 정겨움도 희생된다.

마을공동체를 위협하는 것은 큰 문제다. 고향 마을도 고령화가 심각하다. 최근 고층 공공아파트가 읍내에 준공되자 일부 젊은 세대들이 이사해 갔다. 마을의 활력이 떨어졌다. 급히 젊은 인력이 필요할 땐 속수무책이다. 젊은 세대의 추가 이사를 우려하는 어르신들은 ‘괴물 아파트’라며 원망한다. 농어촌 지역 공공아파트 추진 때 고려해야 할 문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2009-12-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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