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서울은 공사중/노주석 논설위원

[길섶에서] 서울은 공사중/노주석 논설위원

입력 2009-07-14 00:00
수정 2009-07-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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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퇴근하기 전까지 지나는 공사장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봤다. 집 앞 재개발 공사장을 지나자마자 또 다른 신축공사장을 만났다. 청계천 한 쪽길에서는 난데없는 엘리베이터 설치공사가 한창이었고, 청계천 윗길을 넓히는 공사 바리케이드가 걸음을 막는다.

점심약속 장소인 인사동으로 가는 길은 고행길이다. 시청 뒤 무교동길은 이름도 생소한 ‘글로벌 스트리트’ 공사와 공원조성 공사까지 겹쳐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멀쩡하던 인사동길도 마찬가지였다. 얼마전까지 명동을 헤집어놓더니 이제 인사동으로 옮겨간 듯하다.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외국인관광객 볼 낯이 없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이유가 궁금했다. 해답을 찾았다. 올 들어 6월까지 서울시내 보도블록 교체공사만 모두 87건이고, 이유는 재정조기집행 때문이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옴 직하건만 다들 묵묵하게 제 갈길을 간다. 대단한 인내심이다. 불편함에 깊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리라. 아! 고달픈 ‘시민고객’들이여.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09-07-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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