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검찰은 명백히 규명하라

[사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검찰은 명백히 규명하라

입력 2020-07-06 20:16
수정 2020-07-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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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정·관계에 광범위하게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의 채권에 투자한다고 5000억원을 모았지만, 대부업체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처가 소명되지 않은 금액이 2500억원으로 사모투자자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투자서류 위조에 가담한 변호사의 부인이 지난달 말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고 알려져 ‘제2의 라임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특히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는 민주당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전략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했고 2012년 12월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금융정책특보로 발탁됐다. 이 전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한양대 86학번 동기로 임 특보가 이사장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비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회삿돈 70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다가 2018년 3월 출국해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청와대에 파견한 행정관을 통해 검사 관련 내부 정보를 얻어 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회장은 여권 실세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1일 라임의 일부 펀드에 대해 ‘투자금 100% 배상’이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판매사의 수용, 다른 펀드에의 적용 여부 등 모든 투자자들에게 적용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선량한 투자자를 기만하는 사모펀드의 문제는 심각하지만, 관리감독은 쉽지 않다. 금융 당국은 조만간 사모펀드를 3년에 걸쳐 전수조사할 방침이라지만, 금융 당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검찰은 정·관계 연루 의혹에 대해 빠르고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내놔야 한다. 비호 세력이 있다면 추적해 엄벌해야 똑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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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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