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안심 이르지만, 일상 회복 노력해야

[사설] 코로나19 안심 이르지만, 일상 회복 노력해야

입력 2020-02-16 22:42
수정 2020-02-1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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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간 추가 감염 차단 주력… 합리적인 경제활동 위생 유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며칠간 추가 확진환자도 없었고 무엇보다 중국 우한에서 2차 전세기로 귀국해 충남 아산에서 격리 생활을 한 교민 334명이 어제 모두 퇴소하면서 한숨을 돌리는가 했다. 그러나 같은 날 국내 확진환자가 1명 추가되면서 국내 환자가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29번 환자는 해외 여행력도 없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어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가능성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은 29번 환자가 다녀간 응급실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병원 직원 3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번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 “엄중한 인식하에 지역 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 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일부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1~2주가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부에서는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이동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일본·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프랑스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방역망이 약한 아프리카대륙의 이집트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는 개학철을 맞아 중국 유학생들의 본격적인 복귀에 대비해야 한다. 정 총리는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 등 위험 요소도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고 덧붙였다. 대학들도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 후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불필요한 오해나 혐오, 갈등 등을 없애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카드사 2곳으로부터 받은 업종별 카드 사용 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 여행·항공·영화관·백화점·아울렛 등 레저·여가·유통·쇼핑 분야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과 의료 분야만 반사이익을 누렸을 뿐이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시내 유동인구가 40%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메르스 때의 경험으로 보아 코로나19도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긴장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겠지만 지나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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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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