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 연례행사 된 침수 막을 대책 뭔가

[사설] 서울시, 연례행사 된 침수 막을 대책 뭔가

입력 2013-07-24 00:00
수정 201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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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일대 등 상습 침수구역이 해마다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도시 안전 확보는 박원순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복지행정 이상으로 중요한 행정일 것이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항구적 침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호우경보가 내린 엊그제 새벽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강남역, 사당역 일대에 67㎜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남역 주변은 2년 전 집중호우로 차량이 물에 둥둥 떠다닐 지경이었고 지난해 광복절에는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강남역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이나 되는 곳으로, 서울시가 상습 침수문제로 특별관리하는 구역 중 하나다. 서울시는 강남역과 사당역 일대, 관악구 도림천, 양천구 신월동 등 모두 34곳을 상습 침수문제로 관리하고 있다. 인근 지대보다 낮거나 고층 빌딩과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곳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지역에 하수관거 준설 및 용량 확대, 빗물펌프장 및 저류조 설치 등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긴 하다. 올해 강남역 일대 침수가 과거보다 덜한 것은 1만 5000t 규모의 빗물 저류조가 빗물을 어느 정도 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내에 산재한 18곳의 저류조도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3시간 이상 내리면 용량이 포화돼 역류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2015년까지 하기로 한 빗물펌프장 증설, 하수관거 용량 증설 공사 등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서울시는 특히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설계 초기단계부터 자치구와의 협의를 강화해 침수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감사원이 지난해 5월 ‘도시지역 침수예방 및 복구사업 추진실태 보고서’를 통해 강남역에서 삼성전자로 연결되는 출입 통로 공사를 침수의 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이 같은 협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저지대 침수지역 등 수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 정비사업도 내년도 우기 전에 끝내야 한다. 서울시내 전체 하수관로 중 노후·불량 관거가 36%나 된다. 연결부가 파손되거나 물이 흐르는 방향과 정반대로 경사가 난 불량 하수관들로,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하수관거의 수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갖춰 강우량에 따른 침수지역을 예측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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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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