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디어법이 뭐기에 의원 총사퇴 운운하나

[사설] 미디어법이 뭐기에 의원 총사퇴 운운하나

입력 2009-07-22 00:00
수정 2009-07-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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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미디어법 대치가 끝내 파국으로 갈 모양이다. 어제 밤 늦게까지 이어진 막판 협상에서 여야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처리와 민주당의 실력저지와 의원직 총사퇴, 정권퇴진 운동이라는 극단적 외길 수순으로 치닫는 듯 하다.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석달여에 걸친 미디어발전범국민위원회 논의를 포함해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10개월 가까이 그토록 치열한 논란을 벌였음에도, 그 결과가 극한의 대치 뿐이라니 대체 이 나라에 대의민주주의가 있기는 한 것인지 근본적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어제 협상에서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지분 10% 이내 소유를 허용하되 경영권 행사는 2012년까지 유보하는 안을 제시했다. 정부 승인기관이 조사한 구독률이 25%를 웃도는 신문은 아예 방송 진입을 금지하는 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미디어법 추진을 반대해 온 민주당이 명분으로 내세운 보수 언론의 방송 장악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한 방안이라고 판단된다. 민주당의 논리에 꿰어맞추더라도 차기 대선까지 보수 언론이 방송에 진출함으로써 현 집권세력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이 조성될 여지를 남기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의 지분율도 더 낮출 것을 주장하며 결사저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소속의원 84명 전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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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이끄는 박칠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이 17일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앰갤러리에서 개최된 제23회 ‘2026 위기관리회의(Crisis Management Conference) SEOUL’ 개회식 현장을 찾았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축하 인사를 건네는 한편, 참가 회원도시들이 서로 손을 잡고 지속가능한 재난안전 협력 체계를 다져나가는 데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위기관리회의는 회원도시 간 재난 예방과 위기관리 노하우를 나누고자 만든 ‘위기관리네트워크’의 국제 순회 회의다. 2003년 도쿄에서 첫발을 뗀 이래 올해로 23회를 맞이했으며, 서울시는 2005년과 2011년, 2017년에 이어 이번에 통산 네 번째 개최 도시가 됐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박칠성 위원장은 “최근 우리가 직면한 이상기후와 복합재난은 단일 도시의 힘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진 도시들이 축적해 온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재난 대응 역량을 함께 모색하는 이번 회의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공동의 연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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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미디어법이 무엇인가. 신문사의 방송 지분율을 얼마로 하느냐가 정녕 단식을 하고, 머리를 밀고, 의원직을 던지고, 민생현안을 내팽개쳐야 할 사안인가. 충분히 협의하되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 가르고, 그 결과는 다수정당이 책임지는 게 의회민주주의의 순리일 것이다. 민주당은 의원직 총사퇴 결의를 접기 바란다. 국회 통과 이후에라도 대안을 논의할 여지는 있다. 국민이 부여한 야당의 역할은 미디어법 저지에만 있지 않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9-07-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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