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 깎아내리는 데 세금 쓰나

[사설] 서울 깎아내리는 데 세금 쓰나

입력 2004-07-31 00:00
수정 200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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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에 ‘서울이 북경보다 못하고,멕시코시티보다 못하다.’는 광고가 나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광고의 삽화에는 중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콧노래를 부르며 가는데 갓 쓴 두루마기 차림의 한국인은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 보고 있고,멕시코인은 말 타고 노래부르는데 한국인은 복잡한 통속에 갇혀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국정홍보처 공동명의의 광고는 신행정수도건설의 타당성을 알린다는 목적이다.서울시는 시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면서 당장 철거하라고 반발하고 있다.어떻게 이런 광고가 등장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다른 나라의 도시와 서울을 단순 비교할 수도 없지만,스스로를 비하하면서까지 행정수도건설을 홍보해야 하는지 그 발상이 기가 막힐 노릇이다.올림픽과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른 서울은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다.설사 서울이 교통난과 인구과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도시와 비교해서 국가 이미지를 먹칠해서야 되겠는가.더욱이 민간도 아니고 국가 정책을 알리고 홍보해야 할 정부기관들이 누워서 침뱉기식의 광고를 국민들을 상대로 내붙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도대체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국민들의 자긍심을 깎아내리는 데 사용할 수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연희동 연가교 인근에서 열린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홍제천 음악분수는 길이 37.3m, 폭 3.6m의 그래픽 분수로 216개의 LED 조명과 3곳의 레이저를 활용해 입체적 공연을 연출한다. 최대 1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시원한 경관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총사업비 24억원(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 특별교부세 4억)이 투입된 사업으로, 김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 시절 홍제천변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3곳을 설치하는 등 활동해왔다. 2023년에는 홍제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실시되어 하천 산책로 진출입로에 새로운 조명과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천교와 내부순환로 하단에도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연가교 주변 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보완 등이 이뤄졌다. 그는 홍제천 음악분수가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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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는 서울시의 반발에 대해 광고기법으로 반어법을 사용했다면서 사전심의가 필요하다면 심의를 받겠다고 할 뿐 물러설 기색이 없다.내용에 문제가 있고 시민들이 속상해 한다면 당장 철회하면 될 것이지 구실을 갖다붙이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행정수도건설을 홍보하려면 구체적인 자료와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지,비꼬면서 조롱하는 듯한 태도가 국가기관이 할 일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2004-07-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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