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기업들은 되돌아온다는데

[사설] 일본 기업들은 되돌아온다는데

입력 2004-07-26 00:00
수정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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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겼던 일본 기업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일본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일본 경제산업성이 최근 발표한 ‘2004년 제조 백서’에 따르면 413개 사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사이 생산 거점을 해외에서 일본으로 옮긴 업체는 16곳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됐다.이에 대해 일본의 전문가들은 “저임금을 노린 해외 이전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한국을 빠져나가기에 바쁘다.더욱이 해외로 유출되는 자본의 대부분은 제조업 분야인 데 비해 국내로 유입되는 자본은 서비스 업종에 집중돼 제조업의 산업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일자리 창출에 별로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기업들의 해외 이전 붐은 국내의 높은 임금과 잦은 파업,기업규제가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비용상 이점을 노려 해외투자를 했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얼마 전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낮은 인건비나 대지 임대료에 현혹돼 뚜렷한 계획도 없이 중국으로 나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도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규제 회피를 위한 해외 투자는 임금이 오르거나 규제가 생기면 다시 제3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국내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보다는 생산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승부를 걸기 위해 본토로 돌아오는 일본 기업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부도 노사 문제와 반(反)기업정서,기업규제 등 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2004-07-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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