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야는 상생의 정치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고,야당은 말꼬리를 잡는 식으로 반박하고 있다.김혁규 총리지명을 놓고 대치중인 상황에서 정계개편 논란까지 덧붙여졌다.어제부터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이런 식이라면 이전과 다를 바 없다.여야가 소모적 정치공방을 끝내려면 상호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열린우리당 의원당선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지금은 가능성이 없어졌지만,지난 90년 3당합당을 정상적 정치구조로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내 민주계의 분화 등 정치권 이합집산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은 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진심이 어떻든,노 대통령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그렇다고 여권이 정계개편을 당장 추진할 것처럼 정쟁거리를 만드는 한나라당의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17대 국회 벽두부터 정계개편론으로 여야가 등을 돌린다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겠는가.‘4·15총선’ 민심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되며,논란도 여기서 그치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6·5 재·보궐 지방선거’득표를 위해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노 대통령은 총리 지명시기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정치논란을 잠재우려 하다가 민주대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빗거리를 만든 셈이다.여야는 민생·경제를 우선 챙기겠다고 입으로만 외치면 안 된다.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고,또 말 한마디 한마디를 문제삼아 공세를 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열린우리당 의원당선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지금은 가능성이 없어졌지만,지난 90년 3당합당을 정상적 정치구조로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내 민주계의 분화 등 정치권 이합집산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은 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진심이 어떻든,노 대통령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그렇다고 여권이 정계개편을 당장 추진할 것처럼 정쟁거리를 만드는 한나라당의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17대 국회 벽두부터 정계개편론으로 여야가 등을 돌린다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겠는가.‘4·15총선’ 민심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되며,논란도 여기서 그치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6·5 재·보궐 지방선거’득표를 위해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노 대통령은 총리 지명시기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정치논란을 잠재우려 하다가 민주대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빗거리를 만든 셈이다.여야는 민생·경제를 우선 챙기겠다고 입으로만 외치면 안 된다.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고,또 말 한마디 한마디를 문제삼아 공세를 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
2004-05-31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