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의 연구노트] SNS와 불매운동

[이정수의 연구노트] SNS와 불매운동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06-09 17:46
수정 2021-06-1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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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벅스 애플부터 지움.”(한 여초 커뮤니티 댓글)

“신세계 너무 좋음. 앞으로 이마트만.”(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장 핫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발단은 그가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우럭 요리 사진이었다. 정 부회장은 사진 아래에 “잘 가라 우럭아. 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었다. 다음날에는 랍스터 요리 사진 밑에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세월호 추모 문구를 조롱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박 전 시장도 2016년 방명록에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고 쓴 바 있다.

온라인 여론은 극과 극으로 갈렸고 신세계그룹을 향한 불매운동과 그에 맞선 소비촉진운동 분위기가 일었다. 세월호 참사를 조롱 대상으로 삼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정 부회장을 ‘일베충’, 신세계를 ‘일베 기업’으로 낙인찍었다. 반면 음식에 쓴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은 정 부회장을 옹호했다.

정 부회장은 이후에도 같은 의미의 영문 글귀(sorry and thank you), 같은 글자 수의 “○○○○ ○○○” 등의 글을 게시하며 논란을 즐기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 8일 정 부회장이 앞으로는 논란이 될 글을 쓰지 않겠다고 암시한 글을 올렸지만 일각의 불매 여론을 단숨에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 부회장 사례와 같은 ‘오너 리스크’는 아니었지만 최근 SNS 여론을 타고 불매운동 타깃으로 찍힌 기업이 여럿 있었다. 남성 혐오를 로고화한 ‘메갈리아 손’ 논란을 빚은 GS리테일과 무신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고 관련자 징계를 단행했지만 불매 여론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관련 논란에 극단으로 나뉜 양쪽 모두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불매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어느덧 일상화된 SNS 사용 문화는 과거엔 크게 번지지 않았을 논란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을 자극하는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SNS상에서 빠르게 공론화되고, 언론 기사를 통해 대중에 확산된다. SNS 활용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SNS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호감 이미지를 쌓아 온 정 부회장이 불매운동에 직면한 것이 단적인 예다. SNS 세계가 점차 현실과 가깝게 중첩돼 가는 흐름 속에서 SNS 마케팅은 불가피하지만 그 위험성 또한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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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tin@seoul.co.kr
2021-06-1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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