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북한이주민 또는 이주자로 부르자

[독자의 소리] 북한이주민 또는 이주자로 부르자

입력 2014-08-23 00:00
수정 2014-08-2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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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이란 북한에 주소, 직계가족, 배우자, 직장 등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아니한 사람을 이른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들을 ‘탈북자’라고 일컫기도 하고, ‘새터민’이라고도 부르다가 이제는 ‘북한이탈주민’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국으로 이주해와 정착한 사람들이 지난 6월 현재 2만 68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10만명이 됐을 때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런데 북한이탈주민이라는 호칭은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탈’이라는 표현은 궤도이탈, 정신이탈현상, 탈선 등에서처럼 본래 있어야 하는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은 독재의 땅, 가난의 땅, 억압의 땅인 북한을 떠나 온 것이지만 ‘이탈’이 아니라, 정확한 의미는 ‘탈출’이다. 일단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왔고 대한민국에서 잘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남북통일이 언젠가, 아니 예상치도 못한 때 이뤄질 텐데 북한이탈주민이라는 호칭으로 북한출신이라는 것을 알리고 또 ‘이탈’이라는 용어를 써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북한이탈주민을 ‘북한이주민’ 또는 ‘이주자’로 용어를 바꿔 사용하는 것이 통일을 향한 작은 실천이다.

이용식 서울중랑경찰서 먹골파출소 경위
2014-08-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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