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여기] 노무현과 안철수/송수연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노무현과 안철수/송수연 정치부 기자

입력 2014-03-15 00:00
수정 2014-03-1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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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지난해 5월 초쯤 4월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기자가 “어려운 선거인 부산보다 서울을 선택해 공격받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당시 일부에서는 여권의 거물급 후보였던 김무성 의원에 맞서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안 의원은 “제가 지역에서 당선되면 기존 정당들이 저를 지역 후보로 가뒀을 것”이라면서 “그런 주장이 얼마나 기존 정치공학적으로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던 것인지 사람들도 다 알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주의 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수도권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뜻이었지만, 인상 깊었던 말은 이를 ‘정치공학적 덫’이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이 느껴졌다.

지난 1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적’(敵)들이 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준비된 발언이 아닌 정제되지 않은 안철수, 그대로의 말인 듯했다.

그런 안 의원을 지켜보면서 떠올랐던 사람은 이상하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전혀 다른 류의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경험과 인권변호사로서의 개인적인 경험들로 인해 대통령이 된 후에도 대립적, 투쟁적인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보수 언론, 기득권 세력과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자신은 이에 맞서 정의를 수호하는 ‘이분법적 정치’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안 의원의 언행들을 보면서 그런 노 전 대통령이 오버랩됐던 것이다. 물론 ‘안철수 현상’ 자체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서 태동한 사실도 간과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기존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은 새 정치의 동력이 되기보다 자칫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마저 적으로 돌리고 정치권을 적대적 대결 구도로 몰아갈 위험성이 있다.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데 성공할지언정 사회통합을 저해한다. 안 의원이 지적한 ‘정치공학적 덫’에 스스로 갇히는 꼴이다. 무엇보다 또 다른 불통과 독선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안 의원의 주변에서 그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들린다. 특히나 하룻밤 새 민주당과의 통합신당을 결정한 과정을 두고 그렇다. 비선라인에 대한 언론들의 진지한 보도를 “문학상을 받을 만한 소설”이라고 격하했던 것도 우려스럽다. 지나친 기우이길 바란다.


유만희 부위원장 발의, 폭염·한파 노후주택 지원 강화… 기후위기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한파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기후위기 취약계층과 노후 주택 거주 시민을 위한 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 사업의 법적·제도적 기반이 강화된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남4)이 발의한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4일 제339회 임시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거 공간의 냉·난방 효율을 높여 기후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지원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시민 피해가 매년 커지는 가운데,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폭염과 한파를 자연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차열 페인트 시공이나 창호 개선 같은 주택 에너지 성능 향상 사업은 법적 지원 근거와 우선 지원 대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해 사업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유 부위원장은 개정안을 통해 ‘주택의 에너지 성능 개선’ 조항을 명문화함으로써, 서울시장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주요 지원 사업 내용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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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y@seoul.co.kr
2014-03-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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