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를 열다] 1963년 우유죽 타먹으려 줄 선 사람들

[DB를 열다] 1963년 우유죽 타먹으려 줄 선 사람들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참 어렵게 살던 시절이었다. 사진은 1963년 1월 19일 한겨울날, 서울 구세군 건물 앞에서 우유죽을 타 먹으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남루한 옷차림에 죽을 담을 양동이나 깡통을 손에 들었다. 전쟁이 끝난 지 겨우 10년, 국토는 황폐해져서 아직 식량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당시 신문 보도를 보면 충북 충주 시내에 있는 어린이 중에서 29%가 한 끼 또는 두 끼를 굶고 있었다. 이런 굶주림은 당시에는 도농어촌, 남녀노소를 떠나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하루 세 끼를 다 챙겨 먹는 사람을 찾기가 드물었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이 결식을 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인 문제였다.

이미지 확대
굶주림을 면하려면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식량이 남아돌던 미국은 원조기관인 ‘케어’를 통해 옥수수 가루와 우유 가루를 한국으로 보냈다. 당국은 옥수수 가루로는 죽을 쑤거나 빵을 만들어 배급했고, 우유 가루는 가루째로 아니면 죽을 만들어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우유죽은 전국의 구세군 급식소를 통해서도 배급이 되었다. 사진은 서울 신문로 1가 옛 구세군 별관 건물에 있던 ‘구세군 서울 급식소’다. 이 자리에는 1960년대에 구세군 회관이 새로 들어섰다. 구세군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08년이다. 1928년에 완공된 구세군 본관(구세군 중앙회관)이 서울 정동에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돼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2013-02-0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