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학교스포츠 클럽/임태순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교스포츠 클럽/임태순 논설위원

입력 2012-12-31 00:00
수정 2012-12-3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얼짱’이자 ‘몸짱’이기도 했다. 그의 수려한 외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지만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는 레슬링으로 단련해 만들었다. 그가 레슬링 선수가 된 것은 그리스의 교육이 지식 습득 못지않게 체육과 예능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국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이유 외에 신체가 건강해야 영혼도 건강하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도 한몫한다. 이러한 전통으로 인해 서양의 대학들은 지식 함양 못지않게 체육과 예능의 균형된 발전을 추구해 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체육교육은 뒷전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치이고 음악, 미술에 밀렸다. 심지어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다는 그릇된 선입견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에 서서히 변화가 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반갑다. 축구, 농구, 야구, 배드민턴 등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전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참여 지도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학생들은 운동경기에 뛰다 보니 친구관계가 좋아지고 학교생활도 즐거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또 2명 중 1명꼴로 성적이 올랐다고 말해 성적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은 개인주의를 심화시키지만 운동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공동체 경기다. 훈련 또는 경기를 하면서 협동심, 단결력, 소속감이 길러지고 희생정신, 성취감을 갖게 된다. 정보화 사회는 지식을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어 암기식 교육의 효용도는 떨어진다. 반면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이를 융·복합해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스포츠 클럽 참여 학생들이 성적이 올랐다고 하는 것은 운동에 몰입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집중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스포츠 클럽 리그전은 지난해에는 136개 팀이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717개 팀 1만 4700여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들이 1300여개 교에 126만 3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1000개 팀이 참여한다고 하니 학교스포츠 클럽이 서울시내 학생들의 축제의 장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학부모들도 지식교육에만 매몰되지 말고 자녀들의 신체 활동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학교스포츠 클럽이 플라톤과 같은 지덕체를 골고루 갖춘 철인(哲人)교육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2012-12-3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