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복지를 더 달구기 전에/이지운 정치부 차장

[오늘의 눈] 복지를 더 달구기 전에/이지운 정치부 차장

입력 2011-01-17 00:00
수정 2011-01-17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6일 출근길, 막 골목을 돌고 보니 버스가 문을 닫는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이번 겨울 최저기온. 필사적으로 달려가며 손을 흔들었다. 휴일 오전, 다음 버스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미지 확대
이지운 정치부 차장
이지운 정치부 차장
그러나 버스는 이미 탑승 구간을 벗어났다. 뛰다 말고 체념하려는데, 문이 열린다. ‘기사님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다. 뒤이어 뛰어온 20대 여성 승객은 더욱 감사를 연발한다.

언제부터인가 탑승 구간을 벗어나면 문을 열어주는 법이 없다. 당연하다. 안전의식과 질서가 잘 정착됐으니 흐뭇해해야 할 일이다. 안전과 질서, 분명 존중돼야 할 덕목들이다. 다만, 관대함 역시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가치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 ‘기사님’은 아침부터 많은 감사를 받았으리라.

96년 만의 엄동설한에 전기와 가스를 끊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아무런 통보도 없이. 요금을 연체했다고. 이 무슨 몰인정인가. 이 추위에 전기와 가스가 끊긴 그곳에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그 ‘무슨 일’은 그야말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닌가

현장의 업무를 기계적으로 수행한 그들만을 비난하고 말 일이 아니다. ‘이 추위에는 전기와 가스를 끊어서는 안 된다.’고 공문을 내린 누군가는 있을까. 혹여 그런 일을 내다보고 미리 점검해 본 누군가는 없는가. 공무원이든 정치인이든.

더구나 온 정치권이 복지로 달궈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것도 무상 논쟁이다. 뜨겁다 못해 서울시에서는 싸움판까지 벌어질 모양새다.

그런 서울에는 겨우내 얼음이 풀려본 적이 없는 그늘진 곳이 숱하다. 그래서 그 온도차는 더하고 냉기는 더 서럽다. 현장을 챙겨본 적이 있는가. 아니라면 복지를 논하기 전에 자성이 필요하다. 선(善)한 것은 복지 정책, 복지 논쟁이 아니라 복지의 실체다.

높으신 분, 힘있는 분들은 한번 둘러봐 주시길 바란다. 이 추위를. 세금, ‘남의 돈’을 불쏘시개로 그 민망한 복지 논쟁을 더 달구기 전에.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jj@seoul.co.kr
2011-01-1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