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無說說/김종면 논설위원

[씨줄날줄]無說說/김종면 논설위원

입력 2009-09-12 00:00
수정 2009-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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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 삼처전심(三處傳心)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석가가 세 곳에서 수제자 가섭존자에게 마음을 전했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불교 선종의 근본 종지(宗旨)가 삼처전심 곧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 사라쌍수곽시쌍부(沙雙樹槨示雙趺)에 담겼다.

다자탑전분반좌는 석가가 중인도 비사리성 다자탑 앞에서 설법할 때 누더기를 걸치고 뒤늦게 온 가섭을 사람들이 얕보았지만 석가는 오히려 자기 자리를 반으로 나눠 앉게 했다는 이야기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 연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만이 그 참뜻을 알고 미소 지었다는 염화미소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사자성어가 됐다. 선종에서 교외별전(敎外別傳)의 근거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사라쌍수곽시쌍부.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든 석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섭이 통곡하며 관 주위를 세 번 돌고 세 번 절하자 석가가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밀어 보였다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심전심의 최고 경지, 그것이 바로 삼처전심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엊그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무설설(無說說)이라는 말씀을 받았다. 말이 없는 가운데 말이 있다는 것이니 이심전심으로 통한다는 뜻이다. 지관 스님은 또 “말이 많다고 의사소통되는 것이 아니니 서로 입장 바꿔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생의 정치, 역지사지의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다.

소통은 고사하고 벌거벗은 격투기 정치가 판치고 해머국회라고 외국 언론이 조롱하는 판국이니 국회가 ‘혐오시설’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것 아닌가. 미국 의원들은 상대 당 의원들을 ‘복도 건너편 신사’라고 부르며 최소한의 존경을 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거짓말”이라며 무례한 언동을 한 의원에게 소속 정당을 떠나 한목소리로 사과를 요구했다는 외신도 들린다. 그런 이심전심의 애국 코드가 있기에 미국이 선진국이라 불리는 것 아닐까. 이제 불통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무설설의 화두를 붙잡고 ‘말 없는 가운데 말 있음’의 진정한 소통 정치문화를 가꿔나가야 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2009-09-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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