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의 여운이 여전하다. 많은 이에게 슬픔보다는 희망을 던져 주었다. 온 국민의 추모속에 떠난 그를 다시 생각한다. 조문기간 4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명동성당에 몰렸다. 김 추기경을 40년 보필했던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생각과 처지가 다른 사람들이 추위 속에 3, 4시간을 기다리며 추모하던 행렬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마지막 모습을 보러 왔다기보다는 ‘고맙다.’는 인사하러 다녀간 것 같다.”고 했다. 질서정연한 추모행렬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외신들도 이 같은 모습을 타전하기에 바빴다.
추기경님은 떠났다. 선종 후 보수 진보의 잣대로 평가했던 일부의 평이 새삼 부끄럽다. 그만 한 인물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지난 족적을 보면 그의 그림자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욱 그리운지 모른다. 하지만 성인을 그냥 보내기만 하면 안 된다. 그분의 모든 것을 한 단계 더 승화시켜야 한다. 지금 나라가 무척 어렵다.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추기경님을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자.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추기경님은 떠났다. 선종 후 보수 진보의 잣대로 평가했던 일부의 평이 새삼 부끄럽다. 그만 한 인물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지난 족적을 보면 그의 그림자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욱 그리운지 모른다. 하지만 성인을 그냥 보내기만 하면 안 된다. 그분의 모든 것을 한 단계 더 승화시켜야 한다. 지금 나라가 무척 어렵다.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추기경님을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자.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2009-02-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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