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성인(聖人)/ 오풍연 법조대기자

[길섶에서] 성인(聖人)/ 오풍연 법조대기자

입력 2009-02-27 00:00
수정 2009-02-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 김수환 추기경의 여운이 여전하다. 많은 이에게 슬픔보다는 희망을 던져 주었다. 온 국민의 추모속에 떠난 그를 다시 생각한다. 조문기간 4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명동성당에 몰렸다. 김 추기경을 40년 보필했던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생각과 처지가 다른 사람들이 추위 속에 3, 4시간을 기다리며 추모하던 행렬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마지막 모습을 보러 왔다기보다는 ‘고맙다.’는 인사하러 다녀간 것 같다.”고 했다. 질서정연한 추모행렬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외신들도 이 같은 모습을 타전하기에 바빴다.

추기경님은 떠났다. 선종 후 보수 진보의 잣대로 평가했던 일부의 평이 새삼 부끄럽다. 그만 한 인물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지난 족적을 보면 그의 그림자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욱 그리운지 모른다. 하지만 성인을 그냥 보내기만 하면 안 된다. 그분의 모든 것을 한 단계 더 승화시켜야 한다. 지금 나라가 무척 어렵다.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추기경님을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자.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2009-02-2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