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는 올 것이냐
채찍으로 다친 다리를 이끌고
징검다리를 건너
저 어둔 앞산에 내 얼굴 전체를 파묻고 싶다
흙 속에 얼굴을 파묻고
땅 속 겨울 풀뿌리를 보자
봄이 올 것이냐
저 시린 겨울 뿌리 끝에서
아마 시린 겨울이 가고
눈 가득 캄캄한 흙 털면
삼천리 강산에
눈물 겨운 봄이 오기는 올 것이냐
2009-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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