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블랙’이라는 제목의 인도영화 한 편을 봤다.현대판 헬렌 켈러(1880~1968년·미국 교육가) 이야기였다.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 ‘미셀´,그녀를 정상인처럼 성장하도록 돕는 특수학교 교사 ‘사하이´.이들의 좌절과 성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장애인의 세상살이가 얼마나 고된지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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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사회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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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사회2부 기자
최근 서울시가 8000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행복도시’를 만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한 도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장애인들은 그런 거창한 말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배려를 더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기존 복지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한 ‘장애인 무임(無賃) 카드’에 대해 말이 무성하다.장애인을 배려한 시정이었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한 장애단체는 서울시를 ‘장애인 차별 행위자’로 인권위원회에 진정서까지 냈다.
왜 장애인을 배려해 만든 정책이 불편을 초래하고 따돌림을 받을까.수요자인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인 공무원의 눈높이에서 배려 방안을 만든 까닭이다.
우선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동행자를 감안하지 않았다.제도상 1~3급 장애인의 거동을 돕는 동행자도 대중교통 요금을 내지 않는다.문제는 내년부터 매표소 무인화가 이뤄지는 탓에 예치금을 미리 내고 환불을 받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동행자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꼭 동행자가 있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중증장애인을 서울시가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의심스럽다.
환승 할인도 무의미하다.서울시와 경기도 사이의 논의가 늦어지면서 지하철과 버스간 환승 연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결국 동행자는 버스-지하철-버스를 오가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서울시가 장애인을 위해 만든 교통정책이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아닌지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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