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는 일(日)자, 서울시청은 본(本)자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일본(日本)’이라는 형상이 드러난다고 했다. 또 북악산은 큰 대(大)자 모양을 하고 있어 북악 아래 총독부와 서울시청을 지은 것은 ‘대일본(大日本)’자를 새기려고 머리를 짜냈다는 말이 떠돌았다.
그 말은 허무맹랑한 낭설로 확인됐다. 본래 서울시청 자리는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사가 있던 터였다. 전철이 지나가는 번화가의 정해진 땅 모양대로 지어졌다. 동경제대 출신의 일본인 설계가에 의해 ‘궁(弓)자 모양으로 설계했다.’는 문서가 남아 있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허문 것이 13년 전 일이다. 서울시청만 뜯어내면 된다는 사람이 많았다.2년 전 당시 서울시 주택국장이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하면서 “본(本)자 형상을 지워버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망신을 당한 적 있다. 서울시가 시청사 일부를 기습 철거해 시끄럽다. 역사는 역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되풀이된다. 혹시 또 없는 ‘본’자를 뜯어내려던 의도였나?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그 말은 허무맹랑한 낭설로 확인됐다. 본래 서울시청 자리는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사가 있던 터였다. 전철이 지나가는 번화가의 정해진 땅 모양대로 지어졌다. 동경제대 출신의 일본인 설계가에 의해 ‘궁(弓)자 모양으로 설계했다.’는 문서가 남아 있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허문 것이 13년 전 일이다. 서울시청만 뜯어내면 된다는 사람이 많았다.2년 전 당시 서울시 주택국장이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하면서 “본(本)자 형상을 지워버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망신을 당한 적 있다. 서울시가 시청사 일부를 기습 철거해 시끄럽다. 역사는 역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되풀이된다. 혹시 또 없는 ‘본’자를 뜯어내려던 의도였나?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08-09-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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