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CEO칼럼] 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입력 2008-08-11 00:00
수정 2008-08-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성공하려면 1등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나 1등이 노하우를 쉽게 알려줄 리 만무하다. 그래서 1등이 쓴 책이나 강연을 통해 어깨 너머로 노하우를 귀동냥한다. 흔히 말하는 ‘벤치마킹’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1등과 친구가 되는 길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친구한테만큼은 속마음을 터놓는 게 세상살이이다.

요즘 필자에게 경제 전망을 물으며 주식투자를 걱정하는 지인들이 있다. 그들은 말끝에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나는 지인에게 되묻는다. 세계 1등 투자자는 누구인가. 열에 아홉은 워런 버핏을 꼽는다. 그는 지난 50년동안 62조원을 벌었고, 매년 평균 30% 이상 수익을 올렸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제2의 워런 버핏’이 되려고 가치투자를 연구하고 있다.

나는 다시 묻는다. 요즘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워런 버핏은 서브프라임 태풍이 몰아치던 지난해 태풍의 눈인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지분을 사들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경제 전망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턱없이 싸게 바겐세일되어 거래될 때 투자자금을 푼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종목이라고 해도 당장 수익을 주지 못했다. 대부분 일정 기간을 거친 후, 수십 년 동안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워런 버핏을 벤치마킹한 가치투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있고, 이를 지향하는 펀드도 적지 않다. 주식투자가 투기에서 투자의 영역으로 정착되는 과정이다.

우리나라 정치 역시 지난 대통령선거를 거치며 가치투자가 자리잡았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바람몰이를 이용한 투기적인 열풍에 휩싸였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국가경제를 살릴 역량을 갖춘 후보를 고르던 중, 여러 블루칩 중에서 가치주로 여겨진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불과 취임 6개월만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대통령답게 취임하기 무섭게 경제를 살리리라 기대했는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경제가 이대로 주저앉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전문 경영인으로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켰고, 서울시장으로 청계천의 기적을 일구었다. 이들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었듯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일 역시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가능성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일례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동안 미국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가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례가 없던 일이다.‘세계 1등 경제부국’ 미국의 최고경영자 부시 대통령과 친구처럼 수시로 만나 협력하는 것이다.1등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과정으로 미국의 장점을 우리 몸에 맞게 접목시키는 한편, 단점에서 교훈을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마지막으로 지인들에게 얼마 전 사망한 ‘영혼의 투자자’ 존 템플턴경(卿)의 일화를 들려준다. 어느 때인가 그는 투자자금으로 주식을 모두 사두고 아프리카로 장기휴가를 떠나기 전, 대리인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주식시장에 무슨 일이 있거든 연락하게나. 단, 전화나 전보를 사용하지 말고 편지로 일러주게나.”

문성호 서울시의원, 청소년이 직접 선정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한국청소년재단이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대상에 전국 청소년 1000명의 투표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기쁨을 전했으며, 선정 사유로는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조례안 모두 발의 및 현실화,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대표 간담회 개최 및 정례화, 학교부적응 청소년 교육 지원 강화, 청소년 활동 공간 확보 및 시설 개선, 청소년 정책참여 활동 지원을 통한 자유 민주시민역량 증진 등 적극적인 활동을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청소년재단 주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대상에 참석해 청소년 1000명이 직접 선정한 광역의원 부문 청소년 희망대상 수상자에 최종 선정, 대상을 수상하며 “올해 받은 칭찬 중 가장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는 인사로 감사를 전했다. 한국청소년재단은 문성호 시의원의 그간 행적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했으며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총 14건 조례안 모두 발의 및 현실화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대표 간담회 개최 및 정례화▲학교 부적응 청소년 교육 지원 강화 ▲청소년 활동 공간 확보 및 시설 개선 ▲청소년 정
thumbnail - 문성호 서울시의원, 청소년이 직접 선정한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 희망 대상’ 수상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2008-08-1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