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 절반이 6·25전쟁 모른다니

[사설] 청소년 절반이 6·25전쟁 모른다니

입력 2008-06-25 00:00
수정 2008-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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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58주년을 맞는 6·25전쟁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적이다.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중1∼고3 청소년 10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6일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6·25 전쟁은 몇 년도에 일어났는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가 “모른다.”고 답했다. 또 “6·25전쟁은 누가 먼저 일으켰다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북한이란 답변은 48.7%에 그쳤다.

우리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서 우리 근·현대사 교육의 현주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개선할 것을 교육 당국에 당부한다. 누가 먼저 6·25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일본(13.5%) 미국(13.4%) 러시아(10.9%) 중국(3.4%) 남한(2.0%) 등 기상천외의 대답이 쏟아진 것은 일각에서 제기하듯 수정주의자나 전교조·운동권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이념적 요인이 아니라, 부실 교육이 근본 원인으로 여겨진다. 혹여라도 일선 교단에 역사적 사실을 가르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교육당국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편 청소년 10명중 8명이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6명이 전쟁이 날 경우 앞장서 싸우겠다고 응답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런 건전한 사고가 호국·보훈의 정신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국가가 무한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2008-06-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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