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중순 무렵의 일이다. 토·일 쉬고 월요일 출근해 메일을 열어 보았다. 스팸메일이 많다 보니 대충 훑어보고 지우곤 한다. 그런데 ‘몸짱’이라고 보낸 이가 눈에 확 들어왔다. 보통 때 같으면 음란메일로 생각하고 지웠을 것이다. 연(緣)이 닿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손이 그곳으로 옮겨 갔다.
더욱 놀란 것은 그 다음이다. 대학시절 여자 동기생으로부터 날아온 메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필자 이름을 발견했단다. 보낸 시간을 살펴보니 토요일 밤 11시가 다 되었다. 비도 축축이 내리던 밤으로 기억된다.“잘 살고 있지? 너도 많이 변했겠지? 나도 완전 할매 다 됐단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집이나 휴대전화 번호는 없었다. 무조건 답장을 보냈다.“바보같은 친구야, 연락처를 알려 줘야지.”
며칠이 지나 연락이 왔다.20여년 전 목소리 그대로였다. 학교 다닐 때부터 키가 커 ‘몸짱’으로 통했다. 얼마 뒤 만났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친구의 가정도 넉넉함이 느껴졌다.1남 2녀의 엄마로, 착한 아내로서 친구의 행복을 빈다.
오풍연 논설위원
더욱 놀란 것은 그 다음이다. 대학시절 여자 동기생으로부터 날아온 메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필자 이름을 발견했단다. 보낸 시간을 살펴보니 토요일 밤 11시가 다 되었다. 비도 축축이 내리던 밤으로 기억된다.“잘 살고 있지? 너도 많이 변했겠지? 나도 완전 할매 다 됐단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집이나 휴대전화 번호는 없었다. 무조건 답장을 보냈다.“바보같은 친구야, 연락처를 알려 줘야지.”
며칠이 지나 연락이 왔다.20여년 전 목소리 그대로였다. 학교 다닐 때부터 키가 커 ‘몸짱’으로 통했다. 얼마 뒤 만났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친구의 가정도 넉넉함이 느껴졌다.1남 2녀의 엄마로, 착한 아내로서 친구의 행복을 빈다.
오풍연 논설위원
2008-04-0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