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예쁜 선화/임병선 체육부차장

[길섶에서] 예쁜 선화/임병선 체육부차장

입력 2008-01-16 00:00
수정 2008-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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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이 참 예뻤다.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24·나사렛대 2년)를 1년 전 인터뷰했을 때 선화와 가족들의 다복한 미소가 행복감에 젖게 했던 기억이 새롭다.

선화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왔다. 블로그의 내 글을 삭제해달라는 다소 무례한(?) 내용이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옮겨져 가끔 욕설이 담긴 댓글이 달린다고 했다. 그때마다 속이 상해 ‘차라리 아저씨가 삭제해줬으면’ 생각했던 듯싶다.

말 못하는 선화와 내가 대화를 나눈 형식이 각별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통신중계서비스(TRS)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은 문자나 수화를 비장애인, 정부기관, 홈쇼핑업체 등에 말하고 싶은 바를 전할 수 있다. 선화가 메신저로 문자를 치면 중계사가 내게 말로 전하고 내 말 역시 문자로 찍어 선화에게 보내는 식이다. 앞으로 비장애인이 전화를 걸 수 있게 만든다고 했다.

뭐라 해도 세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 하나가 더 생겼다.

임병선 체육부차장 bsnim@seoul.co.kr

2008-01-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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