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참여정부, 새 정부 소프트랜딩 도와야

[사설] 참여정부, 새 정부 소프트랜딩 도와야

입력 2007-12-29 00:00
수정 200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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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작업과 더불어, 노 대통령 임기 안에 한·미FTA 비준안 국회처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권의 이해를 떠나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 현 정부나 새 정권 관계자들이 정권 교체기에 표출되기 쉬운 오해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좀 더 세심한 배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길 당부한다.

이번은 10년만의 정권교체다. 지금과, 미래의 최고 지도자의 만남의 무게가 더욱 각별한 까닭이다. 정치·사회·경제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가치나 이념의 조정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대통령 당선자측이 교육개혁, 경제 살리기, 정부·공공개혁 등을 우선 추진 대상으로 꼽는 데서도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기존 정책이나 관련 부처의 대대적인 수술이나 개편은 당연한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참여정부는 이제 새 정부의 소프트랜딩을 돕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새 정부는 그들 나름의 이상과 로드맵을 갖고 출범한다. 더구나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은 현 정권과 범 여권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추진될 수 없는 사안이다. 비록 자신들의 가치와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반목의 빌미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돕는 것이 도리고 순리다. 신·구 세력의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그런 면에서 임기말 정부 고위직이나 공기업 등의 인사를 둘러싼 현재와 미래 정권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현 정권이 막판 챙기기의 과욕을 부린다면 새 정권 출범 이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측 역시 과욕은 금물이다. 참여정부의 가치를 함부로 폄하하거나 훼손하는 어리석음은 경계하길 당부한다.

2007-12-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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