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 속의 키스/김행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 속의 키스/김행숙

입력 2007-12-08 00:00
수정 200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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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목이

두 개의 기둥처럼 집과 공간을 만들 때

창문이 열리고

불꽃처럼 손이 화라락 날아오를 때

두 사람은 나무처럼 서 있고

나무는 사람들처럼 걷고, 빨리 걸을 때

두 개의 목이 기울어질 때

키스는 가볍고

가볍게 나뭇잎을 떠나는 물방울, 더 큰 물방울들이

숲의 냄새를 터뜨릴 때

두 개의 목이 서로의 얼굴을 바꿔 얹을 때

내 얼굴이 너의 목에서 돋아나왔을 때
2007-12-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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