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談餘談] 마음공부도 하자/전경하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마음공부도 하자/전경하 경제부 기자

입력 2007-06-30 00:00
수정 200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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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바뀐 뒤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공부하세요!’라는 말이 10번은 더 나오는 오락 프로그램이 있다. 오락에 공부를 접목시킨 아이디어도 신선했지만,‘공부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머리를 맞는 출연자들의 표정이 재미있어 가끔 본다.

최근 모 증권 지점장의 ‘은퇴를 위한 25가지 황금 재테크’를 읽고 있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 자식에게 투자한다면, 자식이 커서 부모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손자가 조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왜 자신에게는 투자하지 않느냐는 초반부의 지적에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공부해야지’.

주식시장이 좋아지고 다양한 투자기회가 생기면서 이런저런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재테크를 하려면 공부가 필수인 것 같다. 그런데 지식만을 추구하는 공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금융시장 담당이다 보니 투자를 하다 큰 돈을 잃은 사람들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투자상품 자체를 아예 몰랐더라면 그 돈이 그냥 남아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경우는 ‘아는 게 병’이다.

‘아는 게 병’이 안 되게 하려면…. 우선 지나친 욕심 부리지 않기. 유사금융기관에 돈을 맡겨 낭패를 보는 경우를 보면 한편으로는 안됐지만 한편으로는 그 수익률이 가능할 거라고 믿었다는 것이 이상하다.

둘째, 오기 부리지 않기. 파생상품이나 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입은 사람들 중에는 중간에 그 규모를 줄일 기회가 있었는데 끝까지 버텨 손실을 키운 경우가 많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손해액까지 다 까먹으면 손실을 입고서라도 투자를 회수하는, 이른바 손절매가 필요하다고들 한다. 시장에 맞서서 이기는 경우는 없다.

마지막으로 정도를 지켰는데도 돈을 잃었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돈과 시간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거다.

금융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처가 많아졌다. 투자에 대한 지식은 물론 마음 공부도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2007-06-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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