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선정을 주도한 통일부는 나름대로 엄격한 인선 기준을 적용했다고 한다.6·15 남북정상회담 참가자와 철도·도로 연결사업 관련 국회 상임위, 해당 지역구 의원이 우선 대상이다. 정부에서는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건설교통부, 국방부 당국자 중 업무유관도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또한 남북경협에 관련이 있는 경제인과 함께 민간인으로는 남북교류와 통일운동에 공헌을 해온 진보 지식인들, 연예·예술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됐다. 업무 유관도를 강조했다지만 국회나 정부, 경제인 등 힘있는 기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북측을 고려했겠으나 보수성향 인사들을 배제한 점도 안타깝다.‘노사모’ 회장을 지낸 명계남씨가 포함됐는가 하면 현 정권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씨는 대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이래서야 탑승자를 뽑는 데서조차 코드에 맞췄다는 지적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어제 명계남씨가 포함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그걸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북이건 남이건 열차를 타보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북으로 올라가는 열차에는 북녘땅을 밟고 싶어하는 이산가족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을 많이 태워야 했다. 통일부가 세운 세가지 선정 기준이 일리는 있지만 200명이라는 한정된 탑승인원 중 적어도 절반은 국민 공모를 통해 뽑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힘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친근한 이웃을 태운 열차가 북으로 건너가는 장면을 보는 것이 훨씬 감동적이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