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보와 보수, 건강한 경쟁 기대한다

[사설] 진보와 보수, 건강한 경쟁 기대한다

입력 2007-01-12 00:00
수정 2007-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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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단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상생을 다짐했다. 그제 ‘2007 종교·시민사회단체인사 새해모임’에서다. 참석자들은 지난 시절의 산업화와 민주화가 다같이 사회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하고,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들이 상호 인정과 존중의 뜻을 다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김지하 시인의 이날 헌시가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두 끝도 아니오/가운데도 아닌 모든 것/함께 손잡고/한 차원 뛰어 넘자> 화합과 상생의 의지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의 해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 분열이 다시 첨예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 실제 무슨 대연합이니, 단체니 하는 이름의 전국 조직이 여기저기서 탄생하고 있다. 아직까지 특정 정당이나 인물의 지지를 표방하고 있지 않지만,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단체도 적지 않다.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선거는 축제다. 다양한 견해를 가진 집단이나 단체의 출현을 불안한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장려해야 할 측면이 있다. 하지만 소신이나 견해가 자신과 다르다 해서 상호 비난과 편가르기를 서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이 없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경쟁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진보든 보수든, 치열한 토론과 설득으로 조화의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 모두에게 발전이 있고, 미래가 열린다.

2007-01-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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