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서울시내 전역에서 교통카드 서비스가 시작됐다. 세계적으로도 지하철·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충전된 카드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불제인 교통카드가 충전 문제로 여전히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거의 매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카드를 사용할 때만 볼 수 있는 잔액을 늘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해서 잔액이 모자란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기계음에 당황했던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지하철이면 매표소에서 바로 충전하면 되지만 버스의 경우 사정이 복잡하다. 동전이나 1000원짜리를 지니고 있었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대로 타고 갈 수도 없지만, 버스에서 내린다고 해서 곧바로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정 편의점이나 길거리 충전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는 게 불가피하다.
이 모두가 교통카드의 잔액을 기억하지 못하는 승객만의 잘못일까?
서울시는 지난 5월 교통카드의 잔액이 부족할 경우 1회에 한해 버스 승차가 가능토록 하고 부족 금액은 차후 충전시 차감하는 ‘마이너스 승차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기회에 버스 안에 교통카드 충전기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버스 안에 교통카드 충전기가 있다면 승객들이 현금을 내거나 버스에서 내려 충전소를 찾아 해맬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많은 세금을 들여 굴절버스 등 새로운 형태의 버스를 외국에서 도입하기보다 우리가 처음 도입한 교통카드제도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더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은정 (대학생·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많은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거의 매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카드를 사용할 때만 볼 수 있는 잔액을 늘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해서 잔액이 모자란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기계음에 당황했던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지하철이면 매표소에서 바로 충전하면 되지만 버스의 경우 사정이 복잡하다. 동전이나 1000원짜리를 지니고 있었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대로 타고 갈 수도 없지만, 버스에서 내린다고 해서 곧바로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정 편의점이나 길거리 충전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는 게 불가피하다.
이 모두가 교통카드의 잔액을 기억하지 못하는 승객만의 잘못일까?
서울시는 지난 5월 교통카드의 잔액이 부족할 경우 1회에 한해 버스 승차가 가능토록 하고 부족 금액은 차후 충전시 차감하는 ‘마이너스 승차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기회에 버스 안에 교통카드 충전기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버스 안에 교통카드 충전기가 있다면 승객들이 현금을 내거나 버스에서 내려 충전소를 찾아 해맬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많은 세금을 들여 굴절버스 등 새로운 형태의 버스를 외국에서 도입하기보다 우리가 처음 도입한 교통카드제도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더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은정 (대학생·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2006-12-2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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