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학교급식 햅쌀로 공급해야/차형수<회사원·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독자의 소리] 학교급식 햅쌀로 공급해야/차형수<회사원·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입력 2006-03-09 00:00
수정 2006-03-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으로 갈수록 우리의 주식(主食)인 쌀이 외면받고 있다. 생활양식이 서구화하면서 밀가루를 많이 먹다 보니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이 해마다 3㎏씩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고 있는 쌀은 자포니카 계통의 찰기가 있는 쌀이다. 쌀 중에서도 으뜸에 속하는 품종으로, 이 쌀을 많이 씹으면 저작근(筋)이 발달되고 저작근 발달은 추리-판단-기억-사고력을 높이는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임이 연구 결과 입증되었다고 한다.

섬유질이 많은 자포니카종을 주로 먹어온 우리 한국인의 소장(小腸)은 서양 사람들보다 약 40㎝ 정도가 더 길다고 한다. 소장의 길이와 환경의 악조건에 인내하는 힘은 비례한다는 학설로 볼 때, 은근과 끈기에 관한 한 한국인을 따라올 민족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지구력과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이는 어쩌면 밥보다 햄버거나 피자 등을 많이 먹고 소장의 길이가 짧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학교 급식만큼은 가장 우수한 우리나라의 햅쌀로 공급했으면 좋겠다. 급식비가 다소 비싸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끈기와 인내를 기르게 하자. 이는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관계당국의 시급한 검토 및 조속한 시행을 당부한다.

차형수<회사원·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2006-03-09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