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가난을 뚫어주는 징소리 좇아
온기 받치다 쓰러진 연탄재 위로하고
땅속에 그리움 묻는 아이들 인사 받으며
형광빛 빚어 만든 인형 바구니 들어주고
손주 용돈 벌려 나가는 지팡이 부축하며
양보를 모르는 차가운 마음은 절대 사절
시멘트 뚫고 자라는 떡잎의 생명력처럼
얽힌 실타래 같은 미로의 실골목
낱 올과 씨 올로 사랑의 조끼 뜨개질한다
<마을버스> 마을버스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서민과 노인들의 발입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미로같이 얽힌 달동네 골목길을 서커스하듯 잘도 돕니다. 마을버스의 눈을 통해 인정이 넘실대는 골목길의 풍경을 그려봤습니다.
최종찬 편집부 차장 siinjc@seoul.co.kr
온기 받치다 쓰러진 연탄재 위로하고
땅속에 그리움 묻는 아이들 인사 받으며
형광빛 빚어 만든 인형 바구니 들어주고
손주 용돈 벌려 나가는 지팡이 부축하며
양보를 모르는 차가운 마음은 절대 사절
시멘트 뚫고 자라는 떡잎의 생명력처럼
얽힌 실타래 같은 미로의 실골목
낱 올과 씨 올로 사랑의 조끼 뜨개질한다
<마을버스> 마을버스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서민과 노인들의 발입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미로같이 얽힌 달동네 골목길을 서커스하듯 잘도 돕니다. 마을버스의 눈을 통해 인정이 넘실대는 골목길의 풍경을 그려봤습니다.
최종찬 편집부 차장 siinjc@seoul.co.kr
2006-03-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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