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벚꽃 편지’중 발췌/이문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벚꽃 편지’중 발췌/이문재

입력 2006-02-11 00:00
수정 200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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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옥, ‘봄날, 그 그리움’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이인옥, ‘봄날, 그 그리움’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봄날 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꽃을 찾지 않아도

세상 가득한 숨어 있는 꽃들을 생각합니다

꽃이 한순간의 폭발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퍼레이드가 아니라

스스로 치열한 생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놀러 오세요

꽃이 꽃으로 보일 때

꽃과 더불어 뿌리와 땅이

하늘이 보일 때 그때 오셔서

꽃이 되어 더워졌다 가세요

그러면 우리들 일제히

그대 위로 그대의 몸 위로

떨어져내릴 겁니다
2006-0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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