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인생유전/오풍연 논설위원

[길섶에서] 인생유전/오풍연 논설위원

오풍연 기자
입력 2006-01-10 00:00
수정 2006-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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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은 한 가지 일에만 천착(穿鑿)하라고 일렀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다. 멀리 내다볼 필요도 없다. 바로 가까이에 그들이 있다.10∼20년간 정성을 쏟은 끝에 기반을 다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름하여 ‘알부자’도 그들 중의 하나다.

요즘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종종 만난다. 제법 자리를 잡은 친구들이 연락을 해 온다. 전문직보다는 자영업을 하는 녀석들이다. 여러 부류를 만나다 보니 얼굴만 봐도 형편을 금세 알 수 있을 듯하다. 윤기가 흐르는 친구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초년 시절 그들의 고생담을 듣노라면 눈물이 날 정도다. 많이 배우지도 않았다. 오기와 끈기만이 생명력의 젖줄이었다. 한우물을 파 성공을 거뒀기에 그들이 더욱 자랑스럽다.

며칠 전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1970년대 초 고향을 등진 이래 그리웠던 얼굴들을 여럿 만났다. 거기서의 화제도 돈을 번 사람들에게 모아졌다. 성공담의 주인공들은 비록 허드렛일이지만 한우물을 끝까지 판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200억∼300억원대 재산가도 있는 모양이다. 부러움이 앞선 때문인지 마음 한 구석은 허전했다. 그게 보통사람들의 심리인 듯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1-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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