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바꿔 생각하기/박홍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바꿔 생각하기/박홍기 논설위원

박홍기 기자
입력 2005-09-08 00:00
수정 2005-09-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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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라는 콘서트를 아시나요. 장애인 음악가들이 펼치는 콘서트인데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워요.”

얼마 전 만난 한 공무원이 꺼낸 얘기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삶과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껏 장애인은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워줘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과 인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비장애인의 앞에 나서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죠.”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서 장애인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주체로서 생각을 바꿔 본 결과이다.

이 콘서트에는 지체부자유자인 테너 최승원씨와 가수 겸 방송인 박마루씨, 시각장애인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 네 손가락뿐인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등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중·고교를 찾아 콘서트를 열고 있다. 연말까지 35차례 공연한단다. 그후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이들이 열창하는 팝송 ‘마이웨이’를 듣게 되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클라리넷, 피아노 반주가 멋진 화음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나만의 방식’이라는 노랫말처럼 자신감이 넘쳤다. 참석자들은 그들의 열정에 장애인이라는 사실조차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2005-09-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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