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 딸아이가 여름방학 과제 중 체험학습 보고서를 내야 한다. 언뜻 생각하기에 유명 사찰 같은 문화재 탐방이나 박물관 관람,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개최하고 있는 지역축제에 참가하여 사진을 찍고, 홍보물을 수집하며 느낌을 적게 하여 제출하면 될 것 같다. 나는 방학 중 가족과 함께하는 현장중심의 체험학습과 그 결과물을 과제로 제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주말에 부모가 쉬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 생계가 힘든 가정이 매우 많다. 특히 IMF 사태 이후 실업자 증가와 이로 인한 가정의 해체로 소년소녀가장이나 편부·편모 자녀들이 많아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최저생계비 수준의 소득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빈곤층이 총 716만명에 이른다.7명 중 1명이 빈곤층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다.
여름방학 과제가 부모들에게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기존의 체험학습의 범주에서 탈피하여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체험학습도 시도하여 보자. 예컨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단 몇 시간이라도 장애인과 어울리며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외계층의 아픔을 이해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가까운 경로당에 찾아가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한 느낌을 적어 제출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달수(충북 충주시 성내동 155 경인빌딩 2층)
여름방학 과제가 부모들에게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기존의 체험학습의 범주에서 탈피하여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체험학습도 시도하여 보자. 예컨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단 몇 시간이라도 장애인과 어울리며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외계층의 아픔을 이해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가까운 경로당에 찾아가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한 느낌을 적어 제출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달수(충북 충주시 성내동 155 경인빌딩 2층)
2005-08-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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