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황우석 화법/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황우석 화법/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입력 2005-06-01 00:00
수정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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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의 언어는 무미건조하다. 우선 내용이 전문용어나 복잡한 단위, 숫자투성이라 문외한은 알아듣기가 어렵다. 극도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추구하다 보니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부연설명 같은 것은 거의 없다. 들어도 재미없고 딱딱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미국 등 과학선진국에서 중요하게 대두된 분야가 과학커뮤니케이션이다. 옛날처럼 과학자가 순수한 호기심만으로 혼자서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것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연구는 갈수록 대형화한다. 또한 보건·의료처럼 공공성이 강한 연구는 예산이 정부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지원을 받으려면 의회, 다시말해 국민을 설득해야 된다. 난해한 학술논문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다. 과학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을 알기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그럼에도 소통의 문제는 많은 과학자들에게 여전히 난제다. 아직 훈련이 부족하고, 사고구조 자체도 정서적 설득과는 거리가 먼 듯싶다. 그러나 ‘국보급’과학자 황우석 교수만은 이 분야에서도 특출한 존재다. 연구성과를 눈에 잡힐 듯 표현하고, 국민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데 귀재다.“이번 연구는 배아줄기세포 실용화를 위해 반드시 열어야 하는 대문 4개를 한꺼번에 열었다. 앞으로는 3∼4개의 사립문만 남았다.”(2005년 5월20일 귀국회견) 황교수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세계 생명공학의 고지에 태극기를 꽂고 온 기분”(2004년 2월18일 귀국회견) “국민 여러분께 연애편지를 쓰는 기분으로 사퇴성명을 썼다.”(2005년 2월15일 수의대학장 후보사퇴 회견)

그러나 워낙 수사법이 화려하고 거침이 없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 첫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발표하며 “임상적용은 10년 후”라고 한 것은 계속적인 질문거리가 됐다. 연구팀은 “올해 30∼50년 걸릴 과제를 해결했으니 실용화가 더욱 앞당겨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헛된 희망은 주지 않겠다.”며 물러서야 했다.30일 서울대 기숙사 강연에서는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온 것’처럼 무균돼지 체세포를 미국에서 몰래 빼왔다.”는 발언을 했다. 세계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이라면 오점이 될 수도 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황교수의 화법이 학문적 성과를 가리는 것이 돼선 안 될 것이다.

최두호 서울시의원 “유효기간 지난 수도계량기 24만 개… 교체 적체 해소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두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서울아리수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도계량기 교체 적체와 긴급 누수복구 공사의 안전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 신뢰와 작업자 안전을 위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검정 유효기간이 지난 미교체 계량기가 약 24만개이며, 이 가운데 유효기간이 3년 이상 경과한 물량도 11만개를 넘는다고 밝혔다. 수도계량기는 사용량 측정과 요금 부과의 근거인 만큼, 장기간 교체가 지연되는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교체 적체 해소 등을 위해 연간 약 28만개의 교체가 필요하지만, 현재 인력과 작업 여건상 교체 가능한 물량은 약 24만개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계량기부터 교체할 수 있도록 사업소별 필요 인력을 산정하고 추가 인력 투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 의원은 “계량기 교체가 계속 밀리지 않도록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동파 취약지역의 디지털 계량기 전환과 유효기간 경과 계량기 교체를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 배치와 우선순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소별로 교체 물량이 적체된 격차도 이번 감
thumbnail - 최두호 서울시의원 “유효기간 지난 수도계량기 24만 개… 교체 적체 해소해야”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2005-0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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