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여자복싱/이용원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자복싱/이용원 논설위원

입력 2004-12-21 00:00
수정 2004-12-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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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은 한때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였다.1970년대만 해도 세계 타이틀전이 열리는 날이면 시내 다방은 탁자를 한쪽으로 몰아붙이고 TV 앞에 의자들만 다닥다닥 붙여놓은 관객석으로 변하기 일쑤였다.TV를 갖추지 못한 집이 적지 않기도 했지만 “권투 중계는 여럿이 어울려서 봐야 제 맛”이라며 다방을 찾는 극성 팬들이 존재한 덕분이었다. 네 차례 다운되고도 오뚝이처럼 일어서 KO승을 거둔 ‘4전5기’의 주인공 홍수환, 번개 같은 역전 KO 한방으로 소매치기란 전비(前非)를 함께 날려버린 김성준, 세계권투평의회(WBC)가 2000년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복서’에 포함된 장정구 등은 대표적인 챔피언들이다.

그처럼 인기 높던 프로복싱이 언제부턴가 시들해진 건 아마도 경제 발전의 결과 때문인 듯하다. 몸뚱이 하나밖에 가진 게 없는 젊은이들이 쉽게 야망을 불태울 수 있던 무대가 4각의 링이었고, 그래서 복싱은 ‘헝그리 스포츠’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가 아쉬웠던 지난 시절 아마복싱은 그 유력한 후보 종목으로서 사회적인 성원이 대단했다. 그 결과 아마복싱에서 배출한 우수한 선수들이 프로복싱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에서 복싱이 금메달을 딴 게 언제적 일인지, 국내에 세계 챔피언이 있기나 한지 그다지 관심을 모으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더니 최근 2∼3년새 도리어 여성들 사이에서 복싱 붐이 일고 있다. 아마건 프로건 복싱에 빠져 있는 여성들의 말은 비슷비슷하다. 처음엔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고 해 시작했는데 막상 복싱 연습을 거듭하다 보니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도 생기며 상당한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엊그제 18세 소녀 김주희가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슈퍼플라이급 전 챔피언 이인영에 이은, 여자복싱에서 두번째 정상 등극이다. 세계 도전에 한차례 실패한 ‘얼짱 복서’ 최신희는 지난달 말 열린 랭킹전에서 1회 KO승을 거둬 재기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에서는 김광옥 선수가 최근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섰다. 남북에서 동시에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걸 보면 한민족의 딸들이 세긴 센 모양이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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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2004-1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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