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서울의 허수아비/이호준 인터넷부장

[길섶에서] 서울의 허수아비/이호준 인터넷부장

입력 2004-11-16 00:00
수정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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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의 산책은 느긋함을 동반할 수 있어 좋다. 겅중거리며 곁을 따르는 작은아이의 재잘거림도 산새소리만큼이나 흥겹다. 산이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서울 외곽에 정착한 지 10년. 이젠 등을 떠밀어도 못 떠날 것 같다.

산 어귀로 접어드는 순간 아이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진다.“와! 저게 뭐지?” 두 평이나 될까. 누군가 공터를 일궈 물을 대고 벼를 심었다. 추수기가 지난 벼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아이의 감탄사를 끌어낸 건 벼보다 논가의 허수아비다. 손이 많이 간 듯 제법 정교하다. 논을 가꾸고 허수아비를 세운 사람은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가슴에 와닿는다.

얼마 전 서울시가 어느 동네든 집에서 5분 이내에 공원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는 ‘환경비전’을 발표했다. 정책입안자에게 허수아비가 서있는 작은 논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환경은 비싼 잔디와 번듯한 나무로만 꾸미는 건 아닐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너와 내가 아닌 하나되어 어울리도록 만드는 것, 그게 본질이 아닐까. 허수아비 하나에도 감동하는 사람들은 거창한 것을 바라지 않는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이호준 인터넷부장 sagang@seoul.co.kr

2004-11-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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