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은 따뜻합니다.
포근합니다.
가만히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온 세상이 따뜻해지고
마음은 포근해 집니다.
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한쪽이 서늘할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전화를 받았습니다.“여기 단풍이 한창인데 뭐하고 있느냐.”고.
“그저 눈뜨고, 일하고, 밥먹고, 잠자고, 그렇게 지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왜 선배가 이른 아침에 전화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전화한 까닭이 있을 텐데 뭡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아니야, 그저 단풍도 곱고, 네 생각도 나고, 수안보가 여기서 10분거리에 있으니까 전화한 거야.”
그렇게 물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갑자기 가을 단풍이,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져서 근질근질합니다. 몸을 담그고,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고, 그동안 소홀했던, 서늘한 감정들을 녹이고 싶습니다.
수안보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있는 줄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전화 고맙습니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포근합니다.
가만히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온 세상이 따뜻해지고
마음은 포근해 집니다.
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한쪽이 서늘할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전화를 받았습니다.“여기 단풍이 한창인데 뭐하고 있느냐.”고.
“그저 눈뜨고, 일하고, 밥먹고, 잠자고, 그렇게 지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왜 선배가 이른 아침에 전화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전화한 까닭이 있을 텐데 뭡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아니야, 그저 단풍도 곱고, 네 생각도 나고, 수안보가 여기서 10분거리에 있으니까 전화한 거야.”
그렇게 물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갑자기 가을 단풍이,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져서 근질근질합니다. 몸을 담그고,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고, 그동안 소홀했던, 서늘한 감정들을 녹이고 싶습니다.
수안보는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있는 줄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전화 고맙습니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2004-10-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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