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일도 일손도 달리는 현대車/강원식 사회교육부 기자

[오늘의 눈] 일도 일손도 달리는 현대車/강원식 사회교육부 기자

입력 2004-06-17 00:00
수정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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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자동차가 현장에 일손이 남아도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 인력 600여명을 채용했다.노사 단체협약에 조합원 동의없이 회사가 마음대로 현장 사원들을 전환배치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7%가 늘었으나 내수는 23.8% 줄었다.이 때문에 수출 차종을 생산하는 1·2·5공장 근로자들은 요즘 주·야간 교대로 8시간씩 정상근무 외에 2시간씩 잔업에다 휴일 특근을 하는데도 주문이 밀린다.

이에 비해 내수 의존이 높은 차량을 생산하는 3·4공장 근로자들은 재고가 계속 쌓이는 바람에 특근은 고사하고,잔업 일거리조차 없어 불만이다.휴일 특근을 하면 정상근무보다 수당이 최고 3.5배까지 많아 대부분의 현장 근로자들은 특근을 원한다.

회사측은 요즘 같은 때 인력 전환배치를 하고 싶은데 현장 사원들이 새로운 작업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꺼려해 이를 원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한다.

노조도 인력 전환배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그러나 먼저 인력수급 불균형이 초래된 원인을 따져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지어 국내 생산물량이 준데다 계획없이 생산라인을 운영해 빚어진 현상이라며 임시방편적인 인력 전환배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 주장에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국내외 자동차시장의 경기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탄력적인 인력운용도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한쪽은 인력이 남아도는 반면 다른 쪽은 모자라 충원하는,지금의 현대차 인력운용 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자동차시장의 수출과 내수 경기는 앞으로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현대차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력운용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일도 경쟁력을 높이는 한 방편이다.



강원식 사회교육부 기자 kws@seoul.co.kr˝
2004-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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