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나라 경제가 위기에 빠졌던 1998년,무려 2만 5000개의 기업이 쓰러졌다.올해 우리 경제는 5대 수출산업의 힘으로 5%대의 성장을 전망하지만,기업경영의 위기는 늘 따라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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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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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얼마전 시중 모 은행이 부실징후 체크 리스트와 사례를 모은 ‘부도 및 도산의 예견,조치 사항’이란 책자를 발간,영업점에 내려보냈다고 한다.은행 자체의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책자이지만 역으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의 경제흐름이 심상찮음을 감지할 수 있다.
경기가 하강하면 수요가 감소하고 경기에 민감한 상품은 매출이 줄어든다.따라서 현금 흐름이 나빠지고 빚을 얻게 되며,부채가 누적되면 자금차입도 어려위지고 금리 부담이 가중된다.
또 외국정부의 규제로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거래처로부터 주문이 정지되고,단가가 크게 깎이거나 지급이 정지돼 낭패를 본다.판매나 수출이 감소하거나 주문이 막히면 조업단축으로 생산이 감소해 경영에 치명타를 안겨주기도 한다.
노사갈등으로 파업이 장기화되거나 석유·철강 등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화로 원가가 높아지거나 주식가격 폭락으로 증권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상태 또는 수해·화재·가뭄·폭발 등과 같은 천재지변 등의 경영 외적인 요인에 의해 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판매 감소나 생산 과잉 또는 구입 과다로 재고가 쌓여 자금 흐름이 나빠지거나,신 상품의 출현으로 시장을 상실하거나 상품 사용기간이 길어져 상품력을 잃게 되면 크게 손해를 입게 된다.따라서 생산관리,판매 예측에 정확을 기해야 한다.
특히 유리 공장과 같이 일관작업의 경우 한번 생산 중단을 하면 큰 손해를 보게 되고,생산을 계속하면 재고가 쌓이는 악순환을 겪을 수도 있다.주력 상품이 특허 분쟁에 걸리거나 큰 계약 행위가 소송에 걸려 패소를 하게 되면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언론 보도에 따라 갑자기 기업 신용이 떨어져 자금 거래가 끊기거나 상품의 판매가 정지되고 반품이 쏟아지는 경우를 최근 만두사건의 예에서 볼 수 있다.NGO가 문제를 삼아 사실이 규명되기까지 타격을 입게 되고,규명이 되어도 기업은 그 사이 도산하고 만다.고발 사건에 휘말려 낭패를 보기도 한다.탈세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도산의 원인이 된다.정도경영,윤리경영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갑자기 최고경영자의 지위가 정지되거나 체포,구금 또는 해외 도피 등의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나 정부의 행정지시,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새로운 법률의 규제가 발생해 경영상의 압박을 받기도 한다.
핵심 인력의 이탈로 생산 또는 기술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그 인력이 경쟁사로 옮겨 기업 비밀이 상대방에 넘어가거나 판매 조직의 이동으로 판매력을 상실하는 경우에도 경영의 혼란을 초래한다.내분,즉 경영자와 종업원간 임원간 주주간 주주가족간의 싸움이 심해지면 기업은 망하기 시작한다.
경영 본업에 충실하지 아니하고 경험이 없는 분야에 진출해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지나친 주식 투자로 손실을 입거나 투자 자금의 회수 지연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를 맞기도 한다.기업인이 정치활동에 뛰어 들거나 취미와 기업 경영을 혼돈해 지나친 투자의 역효과로 낭패를 보는 사례도 많다.
기업은 경영의 기본에 충실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모든 경영 사고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경영은 ‘체크 앤 케어(check & care)’ 산물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2004-06-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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