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전남지사는 아직도 공보수석?/남기창 사회교육부 기자

[오늘의 눈] 전남지사는 아직도 공보수석?/남기창 사회교육부 기자

입력 2004-06-11 00:00
수정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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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는 아직도 청와대 공보수석인가.’

요즘 전남도청의 분위기가 DJ 열풍 속에 휩싸이는 느낌이다.지난 7일 취임한 박 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DJ맨.예상밖의 선장을 모시게 된 도청 간부들의 입장에서 보면 ‘DJ알기’ 대목에 수긍이 간다.

박 지사는 도청에 발을 딛자마자 내리 이틀간 DJ를 들고 나왔다.취임사를 통해 “김대중기념관(목포)을 세워 민주주의의 산교육장으로 만든다.”고 역설했다.취임 다음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논리를 폈다.

국민모금 방안도 내놨다.어느덧 기념관 건립은 움직일 수 없는 전남도의 ‘0순위 사업’이 됐다.선거운동 때 했던 김대중기념관 선포식을 전남 서부권의 표를 의식한 발언쯤으로 치부했던 게 잘못이었다.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목포시의회에서 김대중기념관 건립 얘기가 나왔다가 잇따라 터진 권력형 비리 탓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또 문민정부가 동서 화합을 내걸고 서울(상암동)에다 예산과 시민모금으로 지으려던 박정희기념관도 제자리걸음이다.

대통령기념관 건립은 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고향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서울에서도 아태평화재단을 김대중도서관으로 꾸민다고 하지 않는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공과는 적잖은 세월을 필요로 한다.답안은 아니지만 미국의 예를 살펴보자.초대 워싱턴 대통령은 그의 사후 133년,제퍼슨은 117년,링컨은 57년만에 기념관이 세워졌다.

‘농도(農道)’ 전남은 지금 바람앞의 등불 신세다.코앞에 닥친 쌀 재협상을 앞두고 전남지역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시장에서 저질미라고 천대받는 쌀도 전남쌀이다.신임 도백은 연일 도청 앞으로 몰려오는 성난 ‘농심’부터 다독이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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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남기창 사회교육부 기자 kcnam@seoul.co.kr˝
2004-06-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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